잦은 에어컨 고장으로 인하여 알게된 충격적인 이야기

2021. 7. 11. 19:59생활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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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2016년 8월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 큰 마음을 먹고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에어컨을 구매하였다. 당시 에너지 효율 1등급 에어컨을 구매하면 정부에서 보조금이 나왔기 때문에 당시 1등급 에어컨의 인기는 어마머아 하였다. 에어컨을 구매하고 나서 약 2년 정도 잘 쓰다가 2년이 넘어가자 에어컨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A/S를 요청하여 살펴본 결과 냉매가 없어서 5~6만원 정도를 지불하여 냉매를 채우고 에어컨을 잘 사용했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에어컨을 구입하였다.

 다음 여름이 되어 에어컨을 사용하려고 하니 또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A/S를 요청하였는데 또 원인은 냉매가스가 없다는 것이었다. 지난해에도 동일한 증상으로 냉매를 충전하였다고 하니 배관에 새는 곳을 없는지 기사분께서 체크를 해주셨다. 결론은 새는 곳은 없다고 하셨다. 그렇게 또 냉매를 충전하고 그 해 여름을 보냈다. 그런데..

또 올해 여름이 되어 에어컨을 틀었는데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도 A/S를 요청해서 그 동안 계속 냉매가 떨어져서 매년 A/S를 요청하고 있다고 하시니 기사분께서 실외기 쪽을 점검해 보시더니 경악할 말씀을 하셨다.

 "에어컨 배관이 동관이 아닌 싸구려 알루미늄 관입니다. 이 배관은 수명이 2~3년 밖에 되지 않는 불량 배관입니다."   

 충격이었다. 현재 매년 에어컨의 냉매가 싸구려 배관으로 새고 있는 것이었다. 따라서 50~60만원의 비용을 내고 동관 배관으로 전면 교체를 해야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설치 당시 업체에서 마치 배관을 동관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아래의 사진과 같이 코팅만 동관색으로 되어 있는 알루미늄 배관을 마치 동관인 것 처럼 눈속임을 하였다는 것이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동색 코딩이 벗겨져서 현재는 알루미늄 배관인게 눈에 드러난다. 에어컨 배관은 동관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며 당연하겠지만 동관이 알루미늄관 보다 비싸다. 설치 업체에서는 동관 가격을 받고 눈속임으로 겉에만 동관으로 코팅된 알루미늄관을 사용한 것이다!

동색 코팅이 벗겨져서 속이 보이는 알루미늄 배관

 순간 화가 났지만 이런 황당한 사실을 알려주신 A/S 기사분의 회사와 인터넷으로 에어컨을 주문했을 당시의 설치 기사의 회사는 전혀 다른 회사이기 때문에 A/S 기사분께 잘잘못을 따질 수는 없었다. 그리고 에어컨과 실외기는 삼성의 제품이지만 에어컨 배관 설치를 위해 타공을 하고 배관을 설치한 회사는 삼성과는 무관한 회사이니 삼성에게 따질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아래는 삼성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Q & A 답변이다. "제품에 대한 A/S는 제조사에서 담당하지만, 배관 설치와 관련된 A/S는 에어컨을 설치한 업체에서 진행하게 됩니다."라고 답변을 달아 놓았다. 

 2016년 당시 에어컨을 팔았던 곳의 홈페이지를 다시 방문해보았다. 

 위의 사진과 같이 딱봐도 동관으로 배관을 설치하고 있는 사진을 떡하니 올려놓고 있었다. 게다가...

네모칸 안의 내용을 보면 '동배관 교체 명목으로 추가금액을 요구하는 업체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알루미늄배관과 동배관의 원가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라는 말도 안되는 글을 올려 놓고 있었다.

삼성에서 정식으로 유통하는 정품의 에어컨 전용 알루미늄 배관은 내구성이 좋으나 위의 사진에서 봤던 눈속임 동색 코팅 알루미늄 배관은 싸구려이고, 질도 낮아서 수명이 2~3년 밖에 되지 않는다는 A/S 기사님의 말씀이 있었다. 우리는 그 사실을 현재 몸소 체험하고 있으니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는 너무나도 뻔한 것이었다. 위의 글을 보면 알루미늄 배관으로 출고되고 있다고 하면서 왜 떳떳하게 알루미늄 배관을 설치하지 않고 동색으로 겉이 코팅되어 마치 동배관 같아 보이는 알루미늄 배관을 설치했는지 저의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A/S 기사분의 말에 따르면 위와 같이 에어컨 배관자재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뉴스를 검색해보니 2017년 8월 당시 동일한 내용의 기사도 있었다. 기사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도록 하자.

https://www.snm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80438

*출처: 철강금속신문 기사 캡처

 결국 나는 50~60만원의 비용을 지불하여 배관 공사를 다시 해야할 상황이지만, 금액이 너무 많이 들어서 일단은 6만원을 내고 냉매가스를 충전하기로 하였다. 내년 여름이 되면 또 냉매가스를 충전해야 에어컨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운이 나쁘면 올 여름이 가기도 전에 저가 알루미늄 배관으로 냉매가스가 다 새어버릴 수도 있다. 이 글을 보고계신 여러분들께서는 에어컨 구매시 배관 공사를 할 때 절대 이러한 피해를 당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배관 공사 업체로부터 배관이 동관인지 반드시 확인하여야 하며 동관이라는 답변을 듣더라도 동색 코팅된 눈속임 배관인지 직접 확인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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