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 일지

 어느날 위내시경 검사(헬리코박터균 확인 검사 포함)를 한 결과 아래와 같이 헬리코박터균 양성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제균치료를 하지 않고 1년을 지내왔었습니다.

그렇게 잘 지내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소화불량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위가 아픈 증상도 가끔가다가 생겨서 큰 마음먹고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인터넷에서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가 워낙 어렵고 힘들다는 후기들을 봐서 정말 걱정이 되었지만 용기를 내어 도전하기로 하였습니다.

건강검진 결과서를 가지고 주변의 비교적 규모가 있는 내과에 방문하였고, 아래와 같이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제균치료의 성공 확률이 60~70% 이라고 말씀해주셔서 생각보다 제균 치료의 성공률이 높지 않아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약을 7일치 처방받았는데 보통 7~14일치를 처방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7일이라 짧은(?)편에 속해서 좋았지만 그만큼 제균치료가 잘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서 추후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래는 일주일 동안의 저의 제균치료 일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약 복용 1일차

아침 - 첫 약 복용 아무런 증상 없음
점심 - 약간 이상한 맛이 올라오긴 했지만 미미했음
저녁 - 아직까지 아무런 증상 없음

약 복용 2일차

아침 - 아무런 증상이 없었음
점심 - 아침에 깜박하고 먹지 못해서 점심 식사후에 약 복용함. 복용후 속이 더부룩했지만 그 외에 아무런 증상 없다가 오후 3시 30분을 기점으로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리는 증상 있음
저녁 - 점심때 먹은 음식이 소화가 안되고,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 지속됨.

약 복용 3일차

아침 - 입안에 쓴맛이 조금 느껴짐, 위와 식도의 느낌이 이상함. 아침에 복용한 약이 식도와 위에 남아있는 느낌임.
저녁 - 입맛이 없고, 배고픈 느낌도 없음. 식전에 약을 먹었더니 더더욱 저녁 식사를 안해도 될 것 같이 포만감이 느껴짐. 하지만 억지로라도 저녁식사를 하였더니 속이 좀 더 편안해짐을 느낌. 

약 복용 4일차

아침 - 입안에 고여있는 침에서 쓴맛이 계속 느껴짐, 여전히 위와 식도의 느낌이 이상함. 아침에 복용한 약이 식도와 위에 남아있는 느낌임.
저녁 - 여전히 입맛이 없고, 배고픈 느낌도 없음. 약 복용후 저녁 식사를 하였으나 소화가 안되는 느낌이 지속됨.

약 복용 5일차

아침 - 아침에 일어나니 입안에 고여있는 침에서 쓴맛이 계속 느껴짐. 여전히 위와 식도의 느낌이 이상함.
점심 - 여전히 입맛이 없고, 배고픈 느낌 없음. 하지만 억지로라도 점심을 위에 부담없는 음식으로 먹었더니 예전과는 달리 속이 비교적 편안해짐.
저녁 - 전과 달리 위와 식도에 이상한 느낌이 줄었음.

약 복용 6일차

아침 - 여전히 입안에서 쓴맛이 느껴짐. 예전처럼 위와 식도의 느낌이 이상하지는 않음.
점심 - 입맛이 없진 않으나, 아직 식욕이 예전처럼 느껴지지는 않음.
저녁 - 위와 식도에 이상한 느낌은 거의 안느껴지고, 저녁 식사후 속이 많이 편안해짐.

약 복용 7일차 (약복용 마지막 날)

입안에서 쓴맛은 여전히 느껴짐. 그 외에 배고픈 느낌, 식욕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음. 그래도 식사는 해야 속이 편안해짐.

마지막 약 복용후 1일차

점심때까지는 입안에서 쓴맛이 느껴졌지만, 오후가 되면서 더이상 쓴맛이 느껴지지 않고 정상으로 돌아옴.

이상 저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을 위한 약 복용 일지였습니다.(주관적인 느낌을 적었으므로 단순 참고만 하세요)

이제는 한 달후 내과에 방문하여 헬리코박터가 제대로 제균 되었는지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다른 후기들과 달리 비교적 큰 부작용 없이 잘 견뎠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기 때문에 또다시 제균 약을 복용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